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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waz의 일상 팔레트/luwaz의 독서 이야기

2020/12/06 스토너를 읽고

 

내가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었을 때의 감정은

머야 이 병신 같은 책은??

이였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감정은

행복... 슬픔.... 그리고 물음이었다....

 


 

스토너는 남들과 다를 거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누군가 그를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하였으며 

살아생전 특별히 높이 평가받지 못하였다.

학자로서 명성을 떨치지 못하였고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사랑(결혼)에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저 인내하고 그 순간을 참아내 었을 뿐이다...

 


 

21세기 대한민국 

피곤과 불행이 만연한 사회에서 

"버텨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먼가 인내하면 해결될 것처럼 말이다.

나도 "오늘만 버티자", "오늘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매일 출근을 하고 

쉬는 날이면 "드디어 쉰다"라는 생각으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다.

다를게 무엇이라는 말인가?

나와 스토너의 삶이 

 스토너는 남들이 생각하기에 실패한 삶을 살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였고 

만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와 비교해 보자면 

취업을 해야 하니까 일단 취업하였고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일을 하고 있다.

"퇴사하고 싶다"라는 마음만 되새기면서

 


 

안팎으로 수많은 문제에 부딪치며

살아온 스토너는 마지막 순간에

망각 속에 묻혀버린 '자신의 책'

을 발견한다 

무척 하찮게 보이는 낡은 책

수많은 책들 속에서...

자신이 쓴 저서이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 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거라는 것을

미약하기는 하나...

 

 그리고 그러한 책의 마지막 장에 의문을 던진다.

넌 무엇을 기대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