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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waz의 세계여행/2017년 스페인

chapter.2 톨레도

마드리드를 뒤로하고 톨레도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톨레도를 가는 알사 버스는 오픈티켓이기 때문에 왕복만 끊은 후 배차시간만 기억하면 된다)

알사 버스를 타고 갔는데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톨레도는 이슬람 양식이 섞여서 그런지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도시였다.

중세시대의 무법자들이 생활하던 그런 도시?

마드리드는 수도로써 도시 느낌이 강했다면 여기는 머랄까..

어린 시절 무협소설을 읽으면 작가님들이 묘사하던 돌벽으로 되어있는 거리와 무너져 내린 성벽들....

상상만  했던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그런 장소 였다.

톨레도는 돈키호테라는 책의 배경이 되는 장소라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톨레도의 명소를 찾아다는 것보다는 열심히 걸어 다닌듯하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 그렇겠지만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에 무작정 걸었다.

성벽도 보고 성당도 들어가고 가게도 들어가고 

톨레도는 철기 제품이 발달한 도시라고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마다 매우 다양한 철기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칼 총 방패 등돈키호테 모양을 한 피규어도 있고

정말 신기한 곳이었다.

로스헤수이타스성당에도 들려 성당 구경도 하고 전망을 구경하러 성당 꼭대기로 올라갔다.

물론 다른 성당에도 갔었는데 그 성당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록을 하지않은 실수..)

성당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톨레도의 아름다운 지붕들과 중세시대만의 색깔들 

아! 내가 유럽에 와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이리저리 걷다가 근처 카페에 앉아 톨레도 어디 갈 곳 없나.... 찾다 보니

호텔 테라스 어디에 인생 샷 찍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아 일단 여기를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통편을 찾다 보니 택시를 타던지 아니면 한 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타던지 2가지 방법이 있었다.

배차 시간을 몰라서 일단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였고

양해를 구하고 버스를 탑승한 후 목적지로 출발하였다.

우연히 버스 안에서 나와 같은 곳으로 가는 자매분을 만나 동행을 하게 되었다.

호텔 테라스 쪽에 도착하니 카페가 있어서 그분들이랑 같이 맥주를 시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보내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또 여자 한분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셔서 그분 사진을 찍어 드리며 대화를 하였고

친해져서 마드리드로 와서 밥도 같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은 언제나 우연의 연속이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나면

어느새 허무함이 찾아오고....... 우리 삶과 비슷한 것 같다.

여행이 끝나면 나는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하기 시작한 것 같다...... 혼자 외로웠는데...

흔쾌히 동행을 허락해 주신 누나 세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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