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를 다녀온 후 다음날은 네르하로 향하였다.
알사 버스 티켓 창구에서 네르하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구매하였는데
네르하는 중간 정류장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버스 게이트를 알려주는 전광판에 최종 목적지만 적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역무원에게 겨우겨우 물어서 게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네르하는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린다고 한다.
엄청나게 커다란 발코니가 네르하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처음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 때는 그냥 도시 느낌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beach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만 보고 걷기 시작하였다.
네르하도 역시 바다가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으며 무료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비치되어 있었다.
나도 내려가서 아름다운 바다를 구경하고 주위를 정처 없이 걷기 시작하였다.
이리저리 발길 닫는 데로 걸은 것 같다. 근처 시장도 가보고 바다에 누워 테닝도 해보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보고 그러다가 커플이신 분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셔서 사진을 찍다 보니 친해져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점심을 먹는 도중 같이 프리 힐리아나를 가자고 하셔서 내심 매우 기뻤다.
혼자 심심했었거든....
나중에 알았는데 그분들이 바로 톨레도에서 한번 스쳐 지나갔던 분들이셨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하였는데
여행을 떠나보니 인연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게도 찾아온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프리 힐 리아나는 스페인의 하얀 마을이다.
집들이 온통 흰 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어떻게 보면 언덕 위에 하얀 집 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곳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바닥은 평범한 돌길이었고 창틀에는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장식되어있어서
한층 더 아름다움이 물씬 풍겼다.
네르하에서 프리 힐리아나로 갈 수 있는 방법은 2가지 방법이 있다.
한 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타는 방법과 택시를 타는 방법
택시비는 음...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만원 이상 나온 것 같다
프리 힐리아나 는 생각보다 작아서 한 시간 좀 넘게 걷다보면 다 둘러볼 수 있었다.
이렇게 나의 그라나다와 근교 여행이 끝이 났다.
이탈리아일정이 길어서 스페인은 여유가 많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조급하게 다닌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luwaz의 세계여행 > 2017년 스페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pter.7 바르셀로나 (0) | 2019.12.15 |
---|---|
chapter.5 말라가 (0) | 2019.11.23 |
chapter.4 그라나다 (0) | 2019.11.22 |
chapter.3 세고비아 (0) | 2019.11.15 |
chapter.2 톨레도 (0) | 201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