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에서 야간 버스(알사 버스)를 타고 아마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야간 버스가 그나마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또한 숙박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이용하였다.(렌펠기차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도 있다)
바르셀로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첫 발을 내딛었을때 나는 흥분해 있었다.
그 유명한 바르셀로나에 오다니....
여행을 마친 지금 바르셀로나에 대해서 굳이 다시 말한다면
꼭 그곳에 다시 가고 싶은 혹은 거기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처음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람블라 거리를 걷고
레이알 광장을 걷고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구경하고 개선문도 보고
그렇게 구글 지도와 네이버 여행 추천경로를 보면서 첫날을 보낸듯하다
다음날은 그 유명한 가우디 투어가 있는 날이었다.
비록 워킹 투어라서 조금 힘들었지만 바르셀로나가 너무나도 좋아지는 그런 순간이었다.
지금부터는 팬이 되어버리고 만 가우디의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천재 가우디
비록 결혼한번 하지 못하고 홀로 살다 간 가우디라는 분의 인생의 역작들
모든 것이 미완성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러 가보자.
첫 번째는 구웰저택이다.
유일한 절친이자 경제적 후원자였던 구월을 위해 선물한 집이다.
이 집은 빈민가에 둘러싸여 있어서 가우디가 생각한 디자인을 담지 못했기 때문에
미완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원래는 창문 주위에 전구를 달아 화려하게 짓고 싶었다고 한다.
구웰저택의 입구는 2개이다
큰 입구 아래 자세히 보면 작은 입구가 있다.
큰 입구는 마차가 지나다닐 때 이용하였고
작은 입구는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출입문이다.
구웰저택을 자세히 보면 철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한 장식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다음은 레이알 광장에 있는 가로등을 보러 갔다.
바르셀로나 도시 곧곧에 세우려고 하였지만 예산 부족인가?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서 몇 개만 세워졌다고 한다.
가로등 제일 위를 보면 헤르메스의 헬멧이 보인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헤르메스
하늘과 땅을 연결해 달라는 의미로 헤르메스의 헬멧을 제일 위에 올렸다고 한다.
조금 더 내려가면 스페인 국기도 보이고 방패도 보인다.
까사 바뜨요
가우디가 용과 바다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저택이다.
이 저택은 가우디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래 있던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옆으로 3개의 건축물이 서로 다른 양식으로 지어져 있는데
서로의 아름다움을 대결한다고 하여 머라고 부른다고 하였는데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이 건물을 중 고등학교 때 책에서만 보았다.
그런데 실제로 나의 두 눈으로 보니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 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한동안 나는 눈을 돌릴 수 없었다
지붕은 용을 본떠 만들었고 중앙에는 장미가 있고
테라스의 앞부분은 사람의 뼈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뼈와 바다와 용 이 세 가지를 이용하여 스토리를 담아 만든 가우디의 까사 바뜨요.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까사밀라
까사밀라는 귀족이 가우디에게 부탁하여 지은 건물이다.
하지만 건물을 짓고 나서 너무나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가우디가 두 번 다시 귀족들을 위해 건물을 짓지 않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건물이다
페레 밀라라는 부자와 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하여 유산을 물려받은 여자가 결혼하여
돈 걱정 없이 만들어라고 하여 만든 건축물 비록 아내는 반대하였다고 했지만 페레 밀라가 끝까지 밀고 나갔다고 한다.
그 시절 건물의 트렌드는 정사각형의 각진 건물이었는데 가우디는 건물을 이렇게 울퉁불퉁하게 지어
정부로부터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고 세금 내라는 통지서가 날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페레 밀라는 가우디와 한께 정부와 법정에서 싸웠고 이겼다고 한다.
또한 가우디는 옥상에 성모 마리아를 세우려고 했는데 그때는 종교가 너무나도 타락한 상황이어서
밀라 부부가 반대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세우겠다고 가우디는 밀고 나가다가
무슨 변심이 생겼는지 십자가를 세웠는데 그것도 보이는 각도가 있다고 한다.
건물 중앙에 보면 장미가 있는데 이것도 의미가 있고...
참고로 이 건물은 땅의 모양을 모방해서 지었다고 한다.
또 겉면만 굴곡이 아니라 내부도 굴곡이라서 기존의 가구들을 사용할 수 없어
가구 또한 맞춤으로 제작하였고 내부의 손잡이 역시 전부다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최초로 실내 엘리베이터를 건물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구엘공원이다.
원래 이 공원은 귀족들을 위한 집들을 만들어 놓을 계획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2채만 분양이 되었다고 하는데... 구엘과 구엘이 가우디에게 선물한 집
귀족들이 이곳에 분양을 받지 않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수문제, 마차가 오르내리는 문제 등이었다.
하지만 천재 가우디는 이런 모든 것을 예상하여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고 한다.
가우디의 모든 것이 있다는 구엘공원
원래 이곳은 구엘 후세들의 별장으로 쓰이고 있었다는데
마음씨 좋은 후세들이 정부에 기부하였다고 한다.
구엘공원을 보면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들 유명한 도마뱀과 과자집을 모티브로 만든 그림 같은 건축물이 나온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 인생의 역작 그리고 2020년에 완공된다는 바로 그 성당
서민들을 위해 만든 성당
가우디는 모든 것을 바쳐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처음에 이 성당을 만들도록 제안받았을 때는 20대 초인가?
아직 아무것도 없었을 때였다고 한다.
가우디는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무려 20년 동안 공사를 하지 않았고 그 후 그는 이곳에 모든 것을 바쳤다.
아직은 완공이 되지 않아 출입문이 없는데 내부에는 앞으로 만들 출입문을 전시해 놓았다.
성경 속 구절을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해 놓은 입구
물론 한국어도 있다고 하여 정말 열심히 찾았다.
성당의 내부는 최신식이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보았던 성당과는 달랐다.
자연을 사랑했던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에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와 나무의 나이테 붉은 푸른 초록 등의 아름다운 색깔들과 높은 천장 그리고 지하에는 가우디가 묻혀있다.
가우디의 죽음은 매우 안타까웠다고 한다.
워낙 허름하게 입고 다녔던 가우디는 어느 날 트램에 치여 길가에 누워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가우디인 줄 모르고 지나쳐 몇 날 며칠을 그렇게 차가운 길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러다 다행히 누군가에게 구조되어 병원에 온 그는 세 가지 소원을 말했다고 한다.
1. 제가 죽거든 검소하게 장례식을 치러주세요
2. 꼭 저 성당을 완성해 주세요
3. 마지막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 번째 유언 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렀던 가우디.
그리고 자신의 최후의 유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아래에 잠들었다.
2번째 유언인 성당의 완공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그리고 2020년이 되면 그의 유언은 실현될 것이다.
(이 성당은 기부금을 받아서 지어진다고 한다.
입장료 또한 기부금이었고 그래서 건물을 짓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성당의 꼭대기 부분은 옥수수 모양으로 되어있다.
귀족들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이 이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순간에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을 그 순간에도
모두가 예배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렇게 그는 전 세계 어느 성당 보고 높게 지어
자신의 뜻을 실현시켰다.(서민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겠다)
2020년이 된다면 아마 그 꼭대기에서 우리는 가우디의 외침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영화 같은 그런 인생을 살았던 천재의 삶과
그의 유언을 이어가는 현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우디 투어가 끝난 후 주위를 다시 한번 구경하다 야경을 보러 갔다.
바르셀로나에 와서 처음 보는 야경.
몬주익 분수도 못 보고 벙커도 못 가고 3박 4일이었지만
실제로 있었던 시간은 이틀 정도.
너무나도 아쉬운 그런 마지막 저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아침 나는 바닷가로 향하였다.
천천히 거리를 걸으면 바르셀로나의 공기를 한껏 들이켠 후
바르셀로나의 바다를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모래사장 한가운데의 철봉과 운동기구들
그리고 그곳에서 운동하는 몸 좋은 흑형, 백형들.
나는 바로 그곳으로 달려갔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동행분들과 점심을 먹은 후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나는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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