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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waz의 일상 팔레트/luwaz의 국내여행

2024.8.11~2024.8.13 강원도 여행 둘째 날

원래 우리는 바다를 가는 것이 아니라 계곡을 가려고 했다.

찾아보니 좋은 계곡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가기 편한 곳이 

인제 백담계곡이었고 강원도를 1박 2일로 가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중간에 양양, 강릉, 속초를 끼워 넣은 것이었다.(물론 강릉을 갈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다에서 너무 열심히 논 나머지 살이 너무 따가워서 

계곡에서 잘 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곡으로 출발하였다.

둘째 날

아침에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하였다.

오늘저녁은 고기를 구워 먹을 거라서 

이마트에 들려 삼겹살 600g과 목살 500g을 구입하고 

 오이고추와 파절이, 쌈무와 쌈장, 음료수 정도만 가볍게 사고 출발하였다.

숙소는 백담계곡 근처에 있는 백담계곡산장으로 예약했다.

시설이 막 좋지는 않지만 계곡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곡에 12시 정도에 도착하였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간단하게 스노쿨링 할 장비들을 챙겨서

바로 계곡 물속으로 들어갔다.

 

 

백담계곡은 정말 최고였다.

물도 맑고 

물고기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적당한 시원함에

상류 쪽에는 폭포도 있어서 듣는 재미도 있으며

깊이가 4~5m 정도 되는 포인트가 있어서 

잠수(프리다이빙)하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위에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라고 계속 소리치시는 

라이프 가드 님이 계셔서 살짝 시끄러웠지만 

하도 사람들이 말을 안 들어서 화나시는 부분이 

웃음 포인트였다. (말 안 들어서 죄송합니다...)

또한 계곡 바로 위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계곡을 오염시키는 일이 덜 하기를 기대할 수 있었다. ㅎㅎ

우리는 아침만 먹고 점심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4시 정도까지 놀다가 숙소에서 쉬고 

바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소주 한잔 한 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막을 내렸다.

여행을 마치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이었다.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으며 좋은 경험을 하였다.

또한 뒤돌아보면 별거 없었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 나는 생각하는데 

삶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 하고 특별해야 하고 

평범한 삶은 어려운 것이고 

생각도 많고(물론 잡생각 들이지만)

먼가 즐거움보다는 고통스럽고 힘들어야 한 한다? 

특별한 경험들을 계속 쌓아가야 한다?

이건 해봤던 거니까 재미가 없다? 다른 걸 해야 한다?

시시하다? 이런 생각들을 최근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들어 내가 내린 결론은

너무 애쓰지 말고 특별하지 않지만 비록 시시할지라도

뒤돌아 봤을 때 별거 없었다고 웃어 넘길 수 있는

그런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