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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waz의 일상 팔레트/luwaz의 국내여행

2024.6.1~2024.6.3 1박2일 지리산 화대 종주(48Km) 2일차

우리는 새벽 3시에 출발하기로 하였기에  

나는 새벽 2시에 눈을 떴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직감하였다.

아... 등산을 못할 것 같구나.

산대장님께 하산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

그런데 너무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화가 났다.

오늘만 버티면 되는데...

그렇게 20분 정도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보니

그래도 버틸만할 것 같아서 등산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침을 먹었다.

오기로 나는 화대종주를 마무리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물론 나의 짐은 분할하여 산대장님이 들어주셨다.

2일 차 등산 시작

2일 차인 오늘 우리의 코스는

세석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 ➡️치발목 대피소 ➡️대원사 ➡️유평탐방지원센터

이다.

헤드랜턴의 빛에 의지하여 우리는 앞으로 향하였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05:00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왕봉으로 향하였다.

정말 끝없이 올라가는 길이라 많이 힘들었다.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천왕봉에 도착한 시간은 06:35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다.

치발목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10:05

다행히 몸이 버텨 주었다.

하지만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나의 등산화는 끈이 아닌 다이얼 신발끈으로 되어 있는데

신발끈을 고정시켜 주는 다이얼 부분이 돌에 부딪혀 파손되어

신발끈을 고정해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럭저럭 응급 처치를 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사이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도착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진주행 버스에 올라탔다

1시간 정도 가니 진주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고 

간단히 밥을 먹은 후 청주행 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화대 종주는 끝이 났다.

 

 

화대종주를 마무리하며

단순히 종주라는 것이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였고 

엄청 깨지는 경험이었다.

또한 간단히 등산을 하는 것이 아닌

1박 2일 무려 48km를 등산하는 것이기에

산에서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다.

산을 너무 얕본 것 같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하는데.

단순히 무릎보호대를 하는 것이 아닌 테이핑을 해야 하며 

혹시 관절이 안 좋으면 무릎과 허리에 테이핑을 하고

등산화도 고장 날 수 있기에 끈으로 묶는 등산화를 신고 가야 하며 

체력도 길러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등산을 하며 여러 가지 변수들이 생겼지만

함께 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겨우 화대종주를 성공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