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감수성 정도는
파삭파삭 말라 가는 마음을
남 탓하지 마라
스스로 물 주기를 게을리해놓고
서먹해진 사이를
친구 탓하지 마라
유연한 마음을 잃은 것은 누구인가
짜증 나는 것을
가족 탓하지 마라
무얼 하든 서툴기만 했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던가
초심을 잃어가는 것을
세월 탓하지 마라
애초에 미약한 뜻에 지나지 않았다.
안 좋은 것 전부를
시대 탓하지 마라
희미하게 빛나는 존엄의 포기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
바보 같으니라고
'luwaz의 일상 팔레트 > luwaz의 독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5/1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0) | 2020.08.08 |
---|---|
2020/4/2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0) | 2020.08.08 |
2020/4/16 데미안 (0) | 2020.08.08 |
2020/4/11 1cm 다이빙 (0) | 2020.08.08 |
2020/3/31 어린왕자 (0) | 2020.08.08 |